가스기술공사, 핫태핑 공사 특정업체에 5년간 64억원 일감 몰아줘

2014-09-26 16:16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가스기술공사가 핫태핑(활관천공) 공사와 관련해 특정업체에만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 의원이 가스기술공사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핫태핑 공사를 진행하면서 특정업체와만 다년간 수의계약을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렇게 체결한 계약금액이 최근 5년간에만 63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부 의원은 “국내 다수의 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일감을 몰아준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사와 업체 간 유착이 있는게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가스기술공사와 유사한 공사를 진행하는 지역난방공사는 가스기술공사와 달리 핫태핑 공사를 경쟁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 의원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면서 “공기업이 유착 의혹까지 받아가며 공사를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관행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핫태핑(활관천공) 공사는 배관으로 흐르는 가스나 유류 등의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배관교체나 보수작업 등을 실시하는 시공 작업으로, 가스기술공사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