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소주·막걸리 없는 축제

2014-09-25 16:15
새로운 대학 축제문화 실험

[사진제공=가천대학교]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가천대학교 총학생회(회장 김우상)가 대학 축제에 주점 대신 푸드코트를 설치하고 소주와 막걸리 없는 축제로 새로운 대학문화를 실험하고 있다.

이 대학 총학은 26일까지 열리는 대학축제 명칭도 ‘대동제’에서 가천대의 교육이념인 박애, 봉사, 애국을 실천하는 ‘가천제’로 바꾸고 ‘무알콜 축제’를 선언했다.

소주와 막걸리로 축제기간 술 냄새가 진동하던 캠퍼스 축제 문화를 바꾸기 위해 주류는 푸드코트에서 무알콜 칵테일과 학생 1인당 1일 한잔(300cc)의 생맥주로 제한했다. 맥주를 마시려면 푸드코트에서 생맥주기계로 한잔을 살 수 있으며 손목에 도장을 찍어 한잔을 산 학생은 더 이상은 마실 수 없도록 했다.

단과대학과 학과별로 외부에서 별도로 진행하던 패션쇼, 사이버체전, 학술제 등도 축제기간 교내에서 진행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칼럼니스트 곽정은씨 초청 특강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교내 바람개비동산에는 6~7인용 텐트 40개동을 설치해 힐링캠프를 만들고 가족과 친구 등 을 초대해 바비큐 등을 하며 휴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힐링캠프에서는 30분 간격으로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참가자들에게 흥미를 더한다.

에코백 만들기와 사진프린팅 티셔츠 만들기, 트릭아트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고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친다. 지역주민들과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도 마련했다.

김우상 총학생회장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음주추태와 고성방가 등 대학축제의 일그러진 모습을 퇴출하고 건전한 체험형 참여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술 없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축제를 준비했다”며 “학업과 취업준비에 지친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진정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