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의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수사
2014-09-25 08:41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박삼구 (69)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회사 운영 과정에서 거액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 수사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 계열사 간에 납품 단가를 부풀려 거래하는 수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첩보가 입수돼 확인하려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자신의 동생인 박찬구(66)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부터 40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박 회장에 대한 배임 혐의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장기석)가 맡고 있다.
당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명의로 발행된 CP를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아시아나, 대한통운 등 12개 계열사가 모두 사들여 그룹 부실로 이어졌다.
특히 2009년 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CP 신용등급은 C등급으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