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해외점포 상반기 828만달러 적자

2014-09-25 07:24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외국에 진출한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대거 적자를 냈다. 진출 이후 여전히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6개국에 11개 현지법인을 운영중인 삼성, 한화 등 생명보험사는 올해 1~6월 828만 달러(한화 86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01만 달러 적자였던 작년 동기보다 손실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인 상태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보험업에서의 적자가 1898만 달러에서 1261만 달러로 축소됐고, 투자업 분야에서 흑자규모가 42만 달러에서 92만 달러로 늘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 6개 점포가 모두 적자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투자업과 부동산업에서 소폭의 흑자를 시현했다.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현지법인 6곳)이 87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해외진출 초기단계인 한화생명(4곳)은 917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생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5억25만 달러로 32.3% 늘었다. 보험업 매출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7000만 달러), 보험업·투자업의 자본확충(2억9000만 달러) 때문이다.

부채는 5억1457만 달러로 28.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34.3% 확대된 9억8568만 달러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초기 시행착오나 현지의 법규, 문화, 사업관행 등의 중요 정보를 축적·공유토록 하고,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내부통제와 효율적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