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12년 만에 한국 남자단체전 금메달
2014-09-24 01:19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누르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23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3대2로 물리치고 이번 대회 배드민턴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 은메달에 그쳤으나 1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탈환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전날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대3으로 진 여자대표팀의 패배도 설욕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은 24일부터 이어지는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손완호는 뚝심있는 수비력으로 실점을 막은 후 상대의 체력이 소진된 틈을 타 승리를 이어갔다.
이어 남자복식에서 세계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은 장난-쉬천을 2-0(23-21 21-13)으로 제압,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였다..
1세트 15대17로 뒤진 상황에서 이용대가 네트 앞 공격과 강력한 스매싱을 잇달아 꽂으면서 연속 3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고, 21대21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집중력을 더해 23대21로 승리했다.
2세트는 11대9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이용대는 상대의 공격을 넘어지면서 한 번, 누워서 또 한 번 받아냈고 이어 유연성도 환상의 수비를 이어가 경기장을 열기를 높였다.
이후 5연속 득점에 성공한 이용대-유연성은 결국 2세트에서 21대13으로 승리해 중국의 기를 꺾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어진 단식에서 이동근(요넥스)이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단에게 0대2(18-21 15-21)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이 차이윈-푸하이펑에게 1대2(21-19 18-21 16-21)로 역전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때 한국은 런던 올림픽 이후 2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한 이현일(MG새마을금고)이 세계랭킹 54위인 궈환을 2대0(21-14 21-18)로 제압하고 5시간 넘게 이어진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1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낸 이현일은 초반 접전이 펼쳐진 2세트 14대13에서 점프 스매싱 등을 뽐내며 4점을 내리 뽑아내 궈환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