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 대비, 대학별 모의논술 점검부터”
2014-09-23 10:0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수시 논술고사에 대비하기 위해 대학별 모의논술 점검부터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메가스터디는 23일 201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출제경향 및 대비법을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올해 각 대학별로 발표한 2015학년도 논술가이드북 또는 모의논술을 통해 각 대학별 논술고사 특징을 살펴보고 전년 대비 변경된 내용이 있는지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올해는 건국대, 한양대, 홍익대 등이 인문계열 논술고사 시간을 단축하고 건국대, 경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 학과에서 요구되는 수학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인문, 사회 등 계열별로 문항을 달리 출제했다.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고사에 변경 내용이 있는지,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분석해 실전 논술고사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인문사회적 제시문과 문항으로 구성된 기본 유형에 영어제시문을 활용하거나 수리 문항을 추가하는 등 복합적인 형태로 출제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수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도표 및 통계 자료를 해석·활용하는 자료해석형을 채택하고 있다.
고려대, 건국대, 중앙대, 한양대 등의 상경계열/사회계열 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리(논리추론)적인 문항을 직접 출제할 예정이다.
경희대(사회계)와 한국외대는 영어제시문을 채택하는 경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교과적 특성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인문계열 논술고사의 논제 유형은 요약하라, 비교하라, 설명하라, 논술하라 등과 같은 형태로 나뉘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자의적인 생각으로 답안을 작성해서는 안되고 문제가 요구하는 논제에 맞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비교/분석 유형은 ‘제시문 (가)와 (나)를 비교, 분석하시오’와 같은 형태로 출제하는 가운데 비교/분석이란 논제의 키워드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의 근거를 밝히면서 서술해야 하는데 이를 간과하고 제시문 (가)와 (나)의 논지를 요약하는 답안만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논술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논제 유형과 그에 따른 답안 작성 방법을 철저히 익히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논술고사도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다수 학생들의 답안을 평가하기 위해 공통으로 채점할 수 있는 평가의 가이드라인인 채점기준표가 필요해 정답의 방향이 드러나는 문항을 출제할 수밖에 없다.
많은 대학들의 논술고사에서는 자유로운 글쓰기의 논술문항 대신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할 때만 정답으로 평가하는 유형의 문항을 출제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경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제시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지식을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최근 논술고사의 경향이 어느 정도 ‘정답’이 있는 시험 문제라는 것을 유념하며 대비해야 한다.
대학 모의논술은 일부 대학이 실시하는 채점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수준도 진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자연계에서는 지난해까지 수리 단독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물리, 화학, 생물이 수학과 결합된 형태의 문제로 출제했던 건국대가 올해 공통문항으로 수학 1문제를 출제하고 생명과학, 화학, 물리 중 1문제를 선택하는 형식으로 바꾸었다.
지정과목이 있는 학과가 있고 그렇지 않은 학과는 수험생이 과학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경희대와 중앙대는 지난해 수학과 과학교과에서 출제했고 과학의 과목을 선택할 수 없으나 올해는 수학은 필수,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한 과목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바꿨다.
논술고사를 준비하는데 가장 좋은 교재는 대학이 발표한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이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한 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모두 수집하고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하지 않는 대학의 기출문제도 선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한양대에 지원하려는 학생의 경우 한양대의 모의논술, 기출문제를 우선적으로 공부한 후 수리논술을 출제하는 서강대, 이화여대의 기출문제 및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의 기출문제 중 수리논술만 따로 뽑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세대를 지원하고 과학에서 생명과학을 선택한 학생이라면 과거 연세대의 기출문제는 기본으로 공부하고 타 대학의 기출문제 중 수리논술과 과학논술 중 생명과학과 관련된 주제의 문제도 공부하는 것이 좋다.
각 대학에서 출제한 논술 문제는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교과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출제한다.
이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공식이나 개념은 자료로 주어지지 않는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는 기본 개념과 공식들을 명확하게 파악해 둬야 하고 교과서의 내용을 창의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하게 암기한 내용을 결과로 도출하기보다는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수업시간에 학습한 지식을 스스로 재구성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