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가채무 503조3000억원…전월 대비 8조6000억원 증가

2014-09-23 09:33
국세수입 진도율 57.5%…작년보다 3.2% 낮아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7월말 기준 국가채무가 전월 대비 8조6000억원 늘어난 503조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 2018년도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올해 전망치인 499조5000억원보다 훨씬 웃돌았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9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정부의 총수입은 209조5000억원, 총지출은 21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통합재정수지는 9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에서 발생한 흑자를 제외한 실질 재정수지인 관리재정수지는 31조1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올해 1∼7월 누적 국세수입은 12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진도율은 57.5%로, 작년 동기의 결산 기준 진도율(60.7%)보다 3.2%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득세가 3조6000억원, 부가가치세가 1000억원 각각 증가했지만 관세는 8000억원, 법인세는 4000억원, 교통세는 2000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올해 주요 관리대상사업 299조4000억원 중 8월 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209조1000억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69.9%가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주의 방식으로 계산한 2013년 결산 기준 국가채무는 489조9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4.3%를 기록했다. 1년 전 보다 46조6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올해 4월 정부가 발표한 작년 국가채무 잠정치(482조6000억원)보다 7조2000억원 많은 것으로, 지방정부의 결산 결과가 새롭게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항목별로 보면 중앙정부 채무는 464조원으로 1년 전보다 38조9000억원 늘었다. 일반회계 적자보전(24조3000억원), 외평기금 예탁규모 증가(18조원)에 따른 국고채권 증가 등이 원인이다.

지방정부 순채무는 2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7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