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자연친화적 병동 및 검진센터 화제

2014-09-19 15:14

[명지병원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이 환경 친화적 ‘그린 이미지’를 담아내는 데 충실했던 ‘괜찮아 사랑이야’의 배경이 된 병원이 실제 병원인지, 식물원인지에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에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극중 지해수(공효진)의 직장이며 장재열(조인성)이 입원했던 정신과 병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 지해수가 근무하는 한국대학병원의 모습이 병원 보다는 식물원이나 잘 꾸며진 고급 정원에 가깝게 비춰졌다. 그런데 이런 장면 모두가 실제 병원에서 촬영됐다는 점에 네티즌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괜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공블리가 근무하던, 조인성이 입원했던 그 밝고 푸른 숲이 있는 병원은 진짜 있는 곳인가요? 그런 곳이 있다면 가볼만 하겠는데, 어디인가요?”(박O현)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 사이로 서로 애처롭게 바라보던 장면을 잊을 수 없습니다. 

드라마 초반부에 지해수와 선배 정신과 전문의 이영진(진경)이 자주 대화를 갖던 숲속 정원은 명지병원의 건강보험검진센터인 ‘숲마루’이다.
초록 이끼가 붙어있는 벽천에서 시원스럽게 떨어진 폭포수가 속새와 물 양귀비 사이를 휘돌아 치며 작은 시내로 흐르고,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시작된 정원에서는 문조와 카나리아 한 쌍이 쉴 새 없이 노래하는 곳이다.

인테리어를 위해 나무나 돌을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나무와 돌, 식물로 이뤄진 진짜 숲을 이루고 있어, 이름도 ‘숲마루’로 지었다.

장재열이 조현병(스키조)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다른 환자들과 자연스럽게 리모컨 쟁탈전을 벌이던 햇살 가득한 거실은 명지병원 정신과병동 ‘해마루’의 거실이다. 이 병원에서 가장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이름이 ‘해마루’이다.

장재열의 엄마가 면회와서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던 정감 있고 아늑한 면회실도 역시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 항암주사실이다. 암 환자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고 치료 의지를 높여주기 위해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꾸며진 공간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촬영이후 극중 배경이 되었던 명지병원의 자연친화적 명소들을 찾는 팬들도 줄을 잇고 있어, 진료와 건강검진에 지장을 줄 정도이다.
명지병원 측은 드라마 종영 이후 드라마 배경을 찾는 팬들을 위해 극중 명소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을 갖추고 진료와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일반에게 개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