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IS 공습시 지상군 투입 가능성 시사...백악관과 시각차
2014-09-17 18:07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 미군 수뇌부와 백악관이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16일(현지시간)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IS 격퇴를 위해 필요시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미국 군사고문단이 IS를 공격하는 이라크군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때가 오면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또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 상원의원이 “격추된 미군 조종사를 구하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단언했다.
안보전문가들은 이 발언을 두고 이라크에 있는 1600여명의 미군 병력이 지상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 주례연설에서도 “미국이 대규모 지상군을 보내는 것은 IS같은 집단을 물리치는 좋은 방법이 아니고 미국의 이익에도 맞지 않으며 더 큰 극단주의만 불러온다”며 반대입장을 재확인 했다.
이에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뎀프시 합참의장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얘기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