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트리코드 HSBC 행장 "한국위안화센터, 가장 성공적일 것"

2014-09-17 14:46

[사진= HSBC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HSBC은행이 위안화 비즈니스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HSBC은행은 또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역외 위안화센터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마틴 트리코드 한국HSBC은행장(사진)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위안화 센터는 향후 아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HSBC는 한국 기업에 위안화 결제, 자산관리, 투자 등 다양한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HSBC는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요 정책을 지원하고 고객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한국은 위안화 활성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게 HSBC의 판단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위안화 적격해외투자(RQFII) 한도 배정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트리코드 행장은 "한국의 RQFII 한도는 800억 위안 규모로 독일 및 영국과 같은 수준"이라며 "그만큼 여건은 마련됐고 이를 바탕으로 위안화 투자환경도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코드 행장은 HSBC의 한국 내 전략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HSBC는 한국기업과 다국적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존 고객과 신규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늘리고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위안화가 그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소매금융(리테일) 부분을 철수했지만, 다른 사업분야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HSBC는 지난해 7월 리테일 부문을 철수한 바 있다.

트리코드 행장은 "일정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 HSBC의 글로벌 전략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