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 '과거 음주 사망사고'…"시장 자격 없어!"
2014-09-16 11:59
새정치연합 제주도당 16일 논평 "인사가 만사인데"…원 지사 우려되네!
이번에는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64. 사진)의 과거 음주 사망교통사고 전력이 도마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16일 논평을 내고 “그간 원희룡 도정의 인사와 관련, 도정 초기라는 점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신도정을 구현하겠다는 원 지사의 의지를 존중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며 “하지만 이지훈 전 시장의 선임과 사퇴 파동 이래 계속되는 제주시장 임명 건을 둘러싼 논란은 참으로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하고 나섰다.
도당은 이날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의 경우 25년전 음주 사망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 “음주운전 사망 사고는 법률적으로도 특가법상 구속을 면할 수 없고, 공무원의 경우 해임 등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로 분류된다는 점을 도정은 아는지 모르겠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원 도정이 ‘내정없는 공모절차’를 거쳤다고 하지만, 이번에도 이 내정자 선발 이후 일찍이 내정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속출해 인사의 투명성에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며 “이 시장 내정자가 과연 제주시장, 아니 공직자로서 적절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하고 재차 되물었다.
도당은 이어 “이러한 중대한 결격사유를 갖고 있는 인사를 시장으로 내정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며 “인사는 만사다. 우리는 원 지사가 널리 인재를 구하고 그들의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여러 경로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소수의 측근에 둘러 쌓여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도민들은 명확한 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제주의 발전에 걸맞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며 “혁신과 안정의 이름 하에 깜짝 쇼를 하거나 덜컥 수를 두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충고했다.
또한 “거듭 이 시장 내정자에 대해 과연 제주시장으로 적격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며 “도의회 인사청문회 이전에 원 지사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사전에 이기승 내정자의 음주사망 사고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판단은 도민에게 맡기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어 향후 원 지사의 입장 판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