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전산기 교체 비리의혹' 국민은행 전산센터 압수수색
2014-09-16 10:10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국민은행 주전산기 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15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국민은행 전산센터를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5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산센터에서 KB금융지주 김재열 전무(CIO·최고정보책임자)를 비롯한 IT 관련 임직원들의 내부 이메일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주전산기 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오고 간 내부 의견을 확인하려고 제한적으로 이메일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사업과 관련해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 김재열 전무, 문윤호 IT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무 등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시스템을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유닉스 시스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이를 고의적으로 누락·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주전산기 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쳤는지, 은행 이사회 보고자료 등이 허위로 작성되는 등 위법행위가 없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작업을 마무리한 후 김 전무 등 국민은행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