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 긴급회의
2014-09-16 09:24
이번 긴급회의는 미국의 요청으로 개최된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93개 회원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긴급회의에 참석해 달라”며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가 매일 악화해 매우 심각한 상태이고 국제사회의 긴급 대응 없이는 지금보다 인명피해가 훨씬 큰 공중보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공동 대응은 충분치 않았고 협력을 강화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보리가 공중보건 사안에 대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회의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긴급회의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현황에 대해 보고한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의회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8800만 달러(약 914억원)의 예산을 배정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유럽연합(EU) 원조·구호·위기대응 담당 집행위원은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있은 에볼라 바이러스 특별회의에서 “경고 신호가 나온 후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고 (그 사이) 귀중한 시간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AFP는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지 여러 달이 지났지만 미국과 EU가 나서기 시작하면서 국제사회의 대응이 이제야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