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10월부터 기술금융 종합상황판 가동"

2014-09-16 08:47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6일 금융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6일 "은행별 기술금융 실적을 점검하는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다음달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한 금융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기술금융이) 실제 자금공급으로 본격화하려면 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기술금융과 창조금융에 앞장서는 은행에게는 내년부터 정책금융 공급을 차별화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모험자본 육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보수적인 운용의 틀에 갇혀 있는 시중자금이 창조금융 시장으로 흘러들도록 '돈의 물꼬'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보수적 속성을 지닌 은행보다는 진취적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자본시장이 보다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벤처투자시장과 모험자본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혁신을 위해서는 감독관행의 개선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보수적 금융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감독당국의 과도한 개인재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금융사 내에서도 합리적 부실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금융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래된 부실을 끄집어내 문제삼는 일이 없도록 제재시효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제재에 대한 두려움을 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금융권에 누적된 관행과 생각을 바꾸기 위해 서산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경기 소재 벤처기업,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해 모험자본 육성과 금융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살펴보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