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제15호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ABS-CBN, GMA방송 등 필리핀 언론들은 15일 기상당국을 인용해 “태풍 갈매기가 전날 저녁 마닐라 북부 루손섬 북동부 해안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태풍 ‘갈매기’는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60㎞나 된다

제15호 태풍 '갈매기'로 인해 필리핀 북부에서는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카가얀과 오로라 등지에서 정전 사태가 잇달았고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류손섬 남서부 민도르 섬에서는 홍수로 차량 통행이 끊겼고 수도 마닐라와 주변지역에도 폭우가 내렸다.

칼링가 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이 중단됐다. 북부 농경지대도 태풍으로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앞서 필리핀 당국은 카가얀과 바부얀, 일로코스 노르테 등 북중부 22개 지역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높이 2ｍ의 폭풍해일이 예보된 일부 해안지역 등의 주민 수천 명을 소개했다.

마닐라와 불라칸 등 9개 주의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일부 관공서도 휴무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국내선 항공편 24편이 운항 취소됐다. 15일에도 국제선 항공편 1편이 결항됐다. 루손섬 주변 해역 조업은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