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우처 지원, 여성농어업인 존재감 일깨워 줘요
2014-09-15 06:26
- 10월 1일부터 읍・면 또는 농협 시・군지부에서 발급, 올해 12말까지 사용 -
아주경제 양만규 기자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은 충북도에서 반복적인 농작업 및 가사노동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여성농어업인에게 건강증진과 문화생활 향유의 기회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12년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하여 올해로 3년차에 이르고 있다.
바우처카드는 도내 농어촌지역에 거주하고, 가구당 농지소유 면적(세대원 합산)이 50,000㎡ 미만인 농가 또는 이에 준하는 축산‧임업‧어업경영가구 중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20세 이상 70세 미만의 여성농어업인에게 수혜자 부담원칙에 따라 자부담 2만원을 포함한 1인 연간 15만원 상당 행복바우처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여성농어업인 행복 바우처’ 신청 접수 결과 34,483명(증 1,735명)을 『충북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카드』발급대상자로 확정하여,
발급 기간은 10월 1일부터 읍・면 또는 농협 시・군지부에서 발급받아 올해 12월 말까지 사용하면 된다.
행복바우처 카드는 일반 병‧한의원,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약국, 한약방, 전시장(공연장), 영화관, 미용원, 화장품점, 안경점, 목욕탕, 서점(인터넷서점 제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진천군 덕산면 신척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혜자(48) 씨는 “여성농민들은 늘 존재감 없이 농촌에 묻혀 살았는데 독서, 영화와 같은 문화생활들이 나 스스로에 대한 존재감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면서 “여성농민을 위한 행복바우처 카드를 통해 여성농민으로서 자부심도 들고 좋다”고 밝혔다.
이혜자씨가 바우처카드를 미용실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다면, 비슷한 또래 이웃들은 바우처카드를 이용해 ‘영화 계모임’을 하기도 한다. 한 명이 본인의 카드로 영화표를 모두 구입하면, 또 다른 사람이 다음 모임 때 본인의 카드로 영화표를 모두 구입하는 방식이다. 바우처카드를 통해 전에 없던 ‘만남’이 이뤄지고 있었다.
또한 60대 이상은 주로 약국과 물리치료 병원에 카드를 아예 맡겨 놓고 이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농민들은 연령층과 취향에 따라 알뜰살뜰 바우처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충북도 금한주 농업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여성농어업인의 복지향상과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