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도제식 직업학교 모델 산업기능요원 선발 추진

2014-09-14 12:00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모델 시범 도입

[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정부가 특성화고 학생이 도제식 직업학교 모델을 통해 취업처를 확보하고 현장심화실습 동안 보수를 지급받으면서 군복무를 대체하는 산업기능요원 우선 선발을 추진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모델을 시범 도입․운영할 특성화고-기업군 사업단 3곳을 공동 공모한다고 14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성화고는 도제교육 적합 1개 학과에 대해 2개 반 50명 이상, 기업은 상시근로자 수가 20명 이상인 기업 15개 이상이 참여할 수 있고 1학년 기업체험, 사업설명을 거쳐 1학년 2학기에 학생을 선발해 2~3학년에 걸쳐 2년간 도제교육을 실시한다.

도제식 직업교육은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기업 현장과 교육기관.훈련센터 등에서 교환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제도로 정규교육과정의 일부분, 도제교육의 성공적 이수 시 자격증․이수증 수여, 기업-교육생 간 공식적인 교육훈련에 관한 계약, 적절한 보수 등을 제공한다.

스위스는 기술․기능인에 대한 높은 대우, 직업교육에 대한 활발한 기업참여를 바탕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현장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이 활성화되어 있는 가운데 조기입직, 낮은 청년실업률, 높은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시범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학교중심 직업교육과 스위스 산업현장중심 직업교육의 장점을 접목해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창출하고 학생이 구직기간을 단축하고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가운데 기업이 우수 기술․기능인력을 확보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핵심분야 산업 인력 확충 및 청년고용률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된 특성화고-기업 사업단은 공동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도제교육과정(2~3학년)을 개발하고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도제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도제교육과정은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기업에서는 체계적 현장교육훈련을 이수하도록 구성하고 학교와 기업 간 교육과정 배분 및 연계는 학교와 기업의 여건과 특성 등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고숙련 근로자를 연수 후 기업현장교사로 배치하고 학교 교원과 팀티칭 등의 방식으로 기업 내에서 NCS 기반으로 체계적 현장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한다.

참여 학생은 1학년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도제교육과정 설명회, 참여 기업 견학 등을 실시해 해당 산업분야에서의 성장 가능 경로 및 비전 등을 제시한 후 희망자 중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선정된 학교-기업 사업단에 행․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학생은 사업참여와 동시에 취업처를 확보하고 기업 내 현장심화실습 동안 보수를 지급받으면서 군복무를 대체하는 산업기능요원 우선 선발을 추진한다.

학교에는 시설기자재비, 일반운영비 등 고용부 일학습병행제의 듀얼공동훈련센터에 준하는 예산 지원을 하고 참여 기업은 일학습병행 기업으로 지정해 교육훈련비용, 프로그램 개발비, 기업현장교사 비용 등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특성화고의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시범사업을 주관하고 연구학교 지정, 전문기관을 통한 성과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고용노동부는 예산 지원과 학생 근로보호 및 기업 관리․감독 등을 수행하면서 선정된 학교-기업군을 도제특구로 지정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5일 사업공모 공고에 이어 17일 사업설명회를 거쳐 내달 1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3개 시범 사업단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공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기업으로 사업단을 구성하고 도제교육과정 개발 계획 등이 포함된 신청서를 특성화고 도제식 직업학교 공동심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신청서를 제출한 사업단에 대해 현장실사, 서면심사 등을 거쳐 내달 중 시범 사업단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