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캐딜락, 한국지엠-GM코리아 한국 시장공략 통했나
2014-09-14 06:02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미국 시장에서 토종 럭셔리 브랜드로 유명한 GM그룹의 캐딜락은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웠다.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캐딜락이 달라졌다.
지난 6월 캐딜락을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GM코리아가 신차 올-뉴 CTS를 출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GM코리아는 그 덕분에 지난 6월부터 급격한 판매량 상승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GM코리아는 80대를 판매해 전달 39대 대비 105.1%, 전년 동월 14대 대비 471.4%나 증가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일본의 도요타나 독일의 폭스바겐 같은 대중차 브랜드가 순위를 다투는 통상적인 해외 시장과 달리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이른바 럭셔리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캐딜락 역시 충분히 국내에서 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올-뉴 CTS 출시당시 밝혔던 한국지엠의 쉐보레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서울 강남과 대전 및 부산에 있었던 캐딜락 단독 전시장 역시 새단장을 통해 올-뉴 CTS와 ATS 등을 중심으로 세일즈를 강화하고 있다.
GM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6월 출시된 올-뉴 CTS를 중심으로 ATS 등 기존 모델들까지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코리아는 지난 6월부터 TV광고 및 드라마 PPL 등 마케팅도 보다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빅3 완성차 업체인 GM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은 지난해 자국인 미국에서만 28%의 판매가 증가했고, 글로벌 판매로도 1970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을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재준 GM코리아 사장은 지난 6월 올-뉴 CTS 출시 당시 경쟁 차종을 BMW의 5 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로 잡고 향후 5년 내에 럭셔리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