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도날드 내우외환, 신규업체 대두와 임금인상 압박까지
2014-09-11 15:59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맥도날드의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국내에서는 신흥업체의 대두로 맥도날드 고객이 줄어들고 있으며, 임금인상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에서는 일본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일부 점포는 폐쇄되는 등 내우외환에 직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뉴욕 거리에서는 멕시코 요리전문 패스트푸드점이 인기를 끌면서 맥도날드로 발을 옮기는 손님이 현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는 패스트푸드 보다 더욱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패스트 캐주얼 푸드점'이라 불리는 신흥세력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신흥세력 '패스트 캐주얼 푸드점'은 20.9%에서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맥도날드의 2013년 점포 고객수는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지난 8월에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8% 줄었다. 이에 따라 최근 맥도날드는 미국 사업 책임자를 경질하기도 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해외에서도 사업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7월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고기를 수입해 오던 일본 점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 9일 발표한 8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1%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맥도날드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경제제재 발동에 대한 보복조치로 러시아 당국은 '위생상의 문제'를 들어 러시아 내 4개 점포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렸다.
맥도날드의 라이벌 업체 버거킹은 최근 110억 달러를 투입해 캐나다 팀 홀튼을 인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맥도날드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월마트가 식품 위주로 판매하는 편의점형 점포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맥도날드의 수익은 계속해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