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영국 민자원전 시장 진출 타진
2014-09-11 11:03
- 산업부, 영국 런던에서 '한국 원전 설명회' 개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영국 신규 원전시장 진출의 포석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1일 영국 런던에서 한전, 원전수출산업협회 등 원전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원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은 세계 최초로 상업원전을 운영한 국가로, 16기의 원전을 운영중에 있다. 영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에너지원의 하나로 인식해 오는 2025년까지 18GW 규모의 원전 10기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영국은 전력사업을 민간에 개방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의 경우 원전 후보보지를 제공하는 등 외국 전력회사·공급사의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타 에너지 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원전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11월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와 '포괄적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원전의 인지도 제고와 영국 산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이번 설명회가 추진됐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유연백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원전 종주국인 영국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참여의지를 피력한 좋은 기회였다"면서 "한국과 영국 원전산업계의 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될 2단계 원전 부지 입찰시 중국, 러시아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