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 상태 호전
2014-09-07 18:38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 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릭 새크라(51)가 호전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그의 부인 데비는 이날 25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릭은 지금 아주 아프고 약한 상태이지만 병원에 도착한 어제 이후로 상태가 차츰 나아지고 있다"며 "먹을 것을 달라고 해서 치킨수프도 조금 먹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의사인 새크라는 라이베리아에서 분만을 담당하는 의료봉사를 하다 에볼라에 감염됐다. 지난 5일 미국으로 이송돼 현재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데비는 "우리는 이 이야기가 남편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서아프리카의 위기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에볼라에서 살아남은 환자의 혈액을 수혈하는 방법, 아직 임상시험에 들어가지 않은 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를 치료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크라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세 번째 미국인이다. 앞서 감염됐던 의사 켄트 브랜틀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은 애틀랜타 에모리대학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달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