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 배후부지 매각 난항… "입찰 참여업체 없어"
2014-09-07 10:39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인천시가 북항 배후 준공업용지 매각에 입찰하는 업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 2일 서구 원창동 일원 8만1302㎡에 대해 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 참여업체가 전혀 없었다고 7일 밝혔다. 이 땅의 매각 예정가는 837억5725만원으로 도로·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 공정률은 이날 현재 79%다.
시는 작년에도 2차례 입찰을 했지만 참여업체가 없어 부지 매각에 실패했다.
시는 입주 기업 조건을 완화하고 토지도 분할해 입찰을 진행하는 등 부지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 왔다.
첨단 업종 공장으로 제한한 입주기업의 업종을 도시형 공장과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확대했고 부지 전체를 매각하려던 계획은 11개 필지로 나눠 파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시장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인 실정이다.
시는 북항 배후부지 매각 대금을 올해 본예산에 세수익으로 편성했지만 입찰이 유찰되면서 세수 확보에도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시는 북항 배후부지가 송도·청라·영종경제자유구역의 중심에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물류 중심지로서의 입지가 뛰어나다는 점을 홍보하며 이달 중 다시 매각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