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 삼성·LG 부스투어 ‘스마트홈 체험장’…집에 들어가면 알아서 척척
2014-09-05 17:15
아주경제 (베를린)박현준 기자 =외출 후 집에 다다르면 현관의 등이 켜지고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바깥 날씨가 덥지만 집은 이미 에어컨이 가동돼 바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영화를 보려면 일일이 불을 끄고 볼륨을 키울 필요는 없다. “무비 모드”라고 한마디만 외치면 알아서 조명이 어두워지고 사운드바가 영화 감상에 최적화된 모드로 바뀐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누군가 초인종을 누른다면? TV에서 현관에 누가 왔는지 확인하고 문을 열어준다. 주방에서 한창 요리 중에 전화가 온다고 해도 거실에 있는 전화기로 뛰어갈 필요가 없다. 냉장고에서 바로 전화를 받고 통화한다.
영화 속에서만 보던 미래의 가정의 모습이 현실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선보인 ‘스마트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시티큐브베를린에 8700㎡ 규모의 단독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외출에서 집에 돌아오면서부터 거실, 주방, 안방에 이르기까지 상황별로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꾸몄다.
집안의 가전들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와 연결돼 원격 제어하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뿐만 아니라 105인치 벤더블 UHD(초고화질)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주방 가전 ‘셰프 컬렉션’을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라운지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홈챗을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자주 사용하는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조명과 오디오, 에어컨까지 채팅으로 조절 가능한 서비스다.
외출·귀가 모드를 선택하면 사전에 설정해놓은 가전들이 상황에 맞게 알아서 움직인다.
예를 들면 외출하면 조명이 꺼지고 로봇청소기의 홈가드 모드가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홈가드는 사용자가 외출하면 전면에 배치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해 집안의 상황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이밖에 LG전자는 스마트 워치 ‘G워치 R’, 4K(UHD) 커브드 올레드 TV, 무선 청소기 등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