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F 2014] '인더스트리 4.0'이 독일 산업에 미칠 영향은?
2014-09-11 06:01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독일의 제조업 경쟁력은 현재도 세계 정상급이다.
독일 제조업은 유럽지역 총 제조업 부가가치의 30%를 차지하고, 자국 내에서도 2012년 기술 국가 총 부가가치의 22.4%에 달하며, 고용 부문에서 직접 고용 727만명, 간접고용 710만명으로 전체 고용의 35%를 차지하는 국가경제의 중추다.
도제-마이스터로 연결되는 교육 훈련제도가 배출한 풍부한 숙련공,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R&D시스템, 산학연이 연결된 기업 지원 시스템, 업종·성격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여야 가릴 것 없이 기업에 최우선 정책을 시행하는 정치 시스템 등이 결합돼 세계 최강의 독일 제조업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기업가들로서는 부러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하는 국가가 바로 독일이다.
박형근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수석 연구원은 독일 인공지능연구소장, 지멘스 등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일에서 인더스트리 4.0이 본격화 되는 시기는 오는 2020년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독일 국가과학위원회는 인더스트리 4.0이 독일 제조업이 처한 대내외 과제를 해결해 줌으로써 제조업 생산성이 30%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독일 제조업이 30% 이상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된다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한 단계 높은 위상에 도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 개개인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생산체제의 유연성을 갖게 되며 △최적화된 의사결정 체제가 자리잡고 △자원의 생산성을 높여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한편 △숙련공 부족과 작업장내 인력의 다양성 등 변화에 대처할 수 있으며 △제조업 종사자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궁극적으로 고임금 경제인 독일이 계속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도시장은 독일 내수 제조산업 그 자체로 인더스트리 4.0의 선도시장이며, 이 시장을 자리잡게 해 독일 제조업의 질적 도약과 혁신을 견인해 나간다는 것이다. 선도공급자는 인더스트리 4.0을 구현하는 장비 공급 산업의 관점에서 기업들이 이 솔루션을 가지고 세계시장을 점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 정부와 기업들은 인더스트리 4.0을 위한 사물인터넷 통신 표준과 스마트 메모리, 생산기기 연결 소켓, 소프트웨어 등 관려 기술을 표준화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것은 글로벌 표준이 아닌, 산업계에서 암묵적으로 동의한 ‘사실상의 표준’만 되더라도 그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