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라디오스타' 노유민, 역변의 아이콘? 긍정의 아이콘!

2014-09-04 09:05

라디오스타 노유민[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라디오스타' 노유민이 '역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후덕한 몸매와 덥수룩한 수염은 MC와 게스트의 비웃음을 샀지만 정작 본인은 긍정으로 똘똘 뭉친 모습이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노래하는 목들, NO 목들' 특집으로 가수 신해철, 윤민수, 노유민이 출연해 숨겨진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MC의 '공격 대상'은 노유민이었다. MC 규현은 노유민에게 "인터넷에 '연예인 역변'이라고 검색하면 제일 먼저 노유민이 나온다. 역변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유민은 규현의 발언에 당황하거나 기분 나빠하는 대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이 날 인정한 것 아닌가"라고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한창 NRG로 활동할 때는 60kg이었고 지금은 86kg 정도다. 그런데 요즘은 워낙 마른 사람이 많아서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비교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는 센스는 덤이다.

결혼생활의 힘든 점도 노유민에게는 그저 즐거운 일이었다. 노유민은 "결혼 전 돈을 헤프게 써서 어머니께서 아내에게 통장을 맡겼다. 결혼 후 용돈 2만8000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유민은 용돈에 대해 "내가 특별히 돈을 쓸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2만8000원으로는 주차비 같은 것들을 냈다. 그렇지만 현재는 10만원을 받는다. 그것도 나눠서 받는다. 한 주에 2만8000원"이라고 털어놨다.

속상한 김구라는 "형이 5만원 줄게. 이게 너한테는 큰 돈"이라고 말하며 용돈을 건넸고 노유민은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다시 한 번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이날 노유민은 방송 내내 해맑은 웃음으로 긍정의 기운을 뿜어냈다. NRG에서 잘생기고 귀여운 외모로 한국뿐 아니라 중국의 큰 사랑을 받았던 노유민에게 더이상 예전의 미소년 이미지는 없었다. 하지만 '배불뚝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면 어떤가. 이렇게 즐거운 에너지를 뿜어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