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공식발표에 몽드드 물티슈 이용 소비자들 마음 돌아서
2014-09-03 17:54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화장품 보존제로 사용가능한 안전한 물질‘이라고 밝힌 가운데 고객들의 여론이 빠르게 돌아서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은 4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들어간 물티슈가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4급 암모늄 브롬 화합물로 심각한 중추신경계 억제를 유발해 흥분과 발작을 초래할 수 물질’이라고 보도해 물티슈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해당 보도자료에서 이 성분을 사용한 업체로 지목된 업계 1위 업체 몽드드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유해화학물질 또는 독극물질이 아니며, 식약처에서 화장품 원료로 정식 허가된 안전한 성분”이라고 고객에 알리며 강경하게 대응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 공식 사이트에는 소비자의 항의가 빗발치며 제품의 환불 요청이 쇄도하였다. 이에 몽드드는 관계부처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촉구하였고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동 발표로 인해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일부 매체에서는 중소기업 죽이기 의혹을 제시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 또 다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물티슈 산업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소비자 뺏고 뺏기기' 과당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논란에서 비켜간 대기업들이 기다려다는 듯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사 물티슈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홍보를 발 빠르게 진행했다고 밝히며 의혹을 제시했다.
네이버 대규모 커뮤니티 카페에서도 이번 논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이디 mkon****은 "요즘 중소기업 제품이 질 좋고 잘 팔리니까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죽이려고 작정한게 아닐까?"라며 "아침에 기다렸다는 듯이 H업체에서 자사 물티슈는 안전하다고 문자가 왔다. 전반적으로 물티슈를 다 검증하기 전에는 이번 물티슈 사건 믿지 못하겠다"고 전했다.
아이디 토**는 "이번 논란 성분도 기준만 지키면 문제가 없는 것인데, 모 언론이 소비자를 오히려 혼란시켰다"며 "보존제가 없는게 더 이상하다. 다른 물티슈도 논란 성분만 없을 뿐이지 확인해 보면 다른 성분이 더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몽드드만 유독 도마 위에 오른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아이디 달*는 "국민 물티슈 몽드드를 믿고 싶다. 이번 논란에 휘둘리면 안될 것 같다"며 "그동안 정직한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았을텐데 이번 논란으로 회사 이미지에 크게 손상을 입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아이디 돌고래**은 "지금껏 몽드드로 애 잘키워온 엄마들도 있다. 이렇게 따지면 물티슈 뿐만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다 문제가 되는거 아닌가?"라며 "작정하고 중소기업 죽이기 같다. 몽드드가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일 몽드드 임직원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원의 발표로 해당 성분과 지금까지의 몽드드 제품에 대한 안전성이 밝혀졌지만, 저희는 이미 너무나도 큰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한 팩까지 책임을 지는 기업이 되겠다는 신념, 지난 5년간 고객님들과 해왔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환, 환불을 실시하였지만, 다시 일어서기 힘들만큼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불을 멈춰줄 것을 호소하고 있어 이 논란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케 했다.
이어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단단하고 올곧은 기업이 되겠다. 지금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고객님 한 분 한 분과 무서운 채찍으로 다시 한 번 정신 차리게 해주신 고객님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언론사 고발해야하는 것 아니냐” “환불생각 아예 안했었다” “우리모두가 이 기업을 지켜주자” “힘내라 믿고 있다” “교환 신청했는데 마음이 무겁다” “좀더 성장하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