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LTV완화 한달,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총 1조7000억원 증가

2014-09-03 10:14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금융 규제완화가 적용된지 한 달 사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서울·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53만6571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1277조6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TI·LTV 완화 전인 7월 마지막 주 시가총액 1275조2344억원보다 1조7721억원 늘어난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시총이 1조1686억원(631조1328억원→632조3014억원) 증가했다. 경기 지역에선 5532억원(540조3276억원→540조8808억원)이, 인천은 503억원(103조7740억원→103조8243억원)이 각각 늘어났다.

수도권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한 달 새 4759억원(97조3349억원→97조8108억원)이 늘어났다.

이어 서초구가 3616억원(67조2654억원→67조6270억원), 성남시가 1578억원(62조3212억원→62조4790억원), 송파구가 1333억원(73조4163억원→73조5496억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성남에서는 분당·판교 신도시를 중심으로 시총이 증가했다.

경기에서는 광명시(957억원↑), 안양시(758억원↑), 군포시(504억원↑), 용인시(445억원↑), 수원시(382억원↑) 등의 순으로 시총이 증가했고, 인천에서는 계양구의 시총이 258억원 올랐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DTI·LTV 완화로 실수요자들의 자금력이 증대됐고 기준금리 인하까지 겹쳐 투자수요까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시장의 상승세는 1일 부동산대책 발표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