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아이폰6 출시 앞두고, 중국 3대 통신사 경쟁도 가열

2014-09-03 10:33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뛰어들면서 경쟁 치열해져, 아이폰6 출시 후 각축전 예상

차이나모바일은 공식 홈페이지에 커다란 '6'자로 아이폰6를 연상시키는 신제품 예약판매 공지를 띄웠다.[사진= 차이나모바일 홈페이지 캡쳐 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전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중국 3대 통신사의 아이폰6 동시판매가 예고되면서 벌써부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중국통신업체의 4G 고객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폰계의 핫이슈, 아이폰(iPhone)6를 기존 공급 통신사였던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과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뿐 아니라 중국 최대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까지 시장에 동시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통신사간 판매경쟁이 시작됐다고 차이신왕(財新網)이 2일 보도했다.

애플이 오는 9일 미국에서 아이폰6를 공개해야지만 구체적인 가격, 예약 판매 및 각국 시장출시 일정표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3대 통신사의 애플 아이폰6 판매 경쟁은 이미 불붙는 모양새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미 공식 홈페이지에 '완전히 새로운, 신비에 싸인 스마트폰 예약판매' 라는 공지를 띄우고 아이폰6 홍보를 시작했다. 비록 해당 화면 좌측에 흰색테두리, 후광을 받고 있는 검정색 '6'이라는 글자와 4G 통신서비스가 제공된다는 문구만이 적혀 있지만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아이폰6를 연상하게 된다.  실제로 이는 차이나모바일의 지난 아이폰5S 홍보 방식과 유사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사실 차이나모바일은 2013년 12월 6년에 걸친 애플과의 협상을 타결시키고 올 1월에야 비로소 아이폰5S와 아이폰5C 판매를 시작한 중국 아이폰 시장의 후발주자다. 그러나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데다 아이폰 3G지원이 가능한 통신표준과 4G 통신 기술인 TD-LTE를 도입하는 등 아이폰6 공급을 위한 통신인프라를 충분히 갖춰 중국 아이폰6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차이나유니콤은 활용가능한 모든 매체와 인력을 동원해 아이폰6 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을 개시했다. 차이나유니콤은 10만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이용한 마켓팅 전략을 세우고 각 지역 홍페이지와 판매영업점에 아이폰6 홍보 및 판매를 위한 본격적 준비 돌입을 지시했다. 아울러 판매시스템과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고객편의 증진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2009년 10월 가장 먼저 애플과 손을 잡고 아이폰을 공급한 통신업체인만큼 이미 확보한 아이폰 매니아 고객층 유지도 중요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차이나텔레콤은 애플과의 협력으로 고객 보조금 제공을 통한 가격경쟁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3대 통신사가 동시에 아이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비록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 판매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중국 최대 통신업체로 광범위한 유통망과 막강한 자본력이 있어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6 판매경쟁에서 차이나모바일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다.

한편,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갖가지 설과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아이폰6는 전작 5S보다 크기는 커지고 얇아졌으며 전원 버튼이 상단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터치감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18~19일경 아이폰6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