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온실가스 증가 막으려면 육류 소비 줄여야”

2014-09-02 15:28

[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온실가스 증가를 막으려면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애버딘대 공동 연구팀은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많이 늘리는 미국식 식단이 전세계에 도입되는 추세 로 인해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이 80% 증가할 수 있다”며 “온실가스 증가를 멈추기 위해선 1인당 일주일 육류 섭취량을 붉은 살코기 2인분과 닭과 오리 등 가금류 7마리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동 연구팀은 “늘어나는 육류와 유제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숲과 농지를 가축을 기르는 공간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숲이 사라져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나고 가축 분뇨, 방귀, 트림 때문에 메탄가스 발생량이 증가하며, 부영양화 현상도 발생해 기후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보자나 바젤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평균적으로 가축이 먹는 식물 사료의 3% 미만만이 우리가 먹는 고기가 된다”며 “농업 부문에서 현재 벌어지는 잘못된 관행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고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는지 선택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