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공예 한류'..KCDF 7년째 메종&오브제 초대 참가
2014-09-02 12:15
한국 공예 전시관을 조성, 총 19명의 공예작가와 2개의 브랜드 작품 출품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이하 KCDF)은 오는 5~9일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MAISON&OBJET PARIS)’에 참가한다.
2008년부터7년째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KCDF는 2011년부터 대주주기관인 아틀리에 아트 프랑스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 초청 자격으로 참가해 한국공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KCDF가 유럽 생활문화 시장 진출을 위해 공모를 거쳐 엄선한 8명의 공예작가와 2개의 브랜드와 함께 참가하며, 지난 8월 개발이 완료된 ‘2014 공예·디자인스타상품’ 11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KCDF가 공모한 개인작가 및 업체 부문에는 박선영, 김하윤, 양지운, 왕고은, 김윤진, 양웅걸, 이정훈, 신혜림과 아우로이, 비믹스(BMIX)가 선정되어 작품을 출품한다. 8명의 공예작가와 2개의 브랜드는 소재, 기법 등에서 한국 공예의 전통성을 유지하되 유럽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용도와 디자인을 재해석한 테이블웨어와 가구, 조명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메종&오브제에 참가하는 작가들도 주목할 만하다. 청화백자를 모티브로 한 핸드프린팅 자기를 출품한 박선영 작가는 작년 메종&오브제를 통해 미국 생활용품 유통 바이어와 거래를 시작했으며, 작가 개인이 한 해 동안 생산 가능한 작품 수량을 박람회 기간 5일 동안 모두 주문받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유럽 테이블 문화를 집중 공략한 식기류들을 추가 제작했다.
지난해 메종&오브제에서 출품작 전량을 판매한 브랜드 비믹스는 주 아이템인 콘크리트 소재 탁상 조명 외에 탁상시계와 조명 스탠드를 보강했다. 작년 프랑스 대표 편집숍 메르시(MERCI) 입점 계약을 비롯해 박람회 참가 이후 이어진 해외 거래만 1억원을 넘긴 비믹스는 보다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KCDF가 공모전을 통해 작품을 선발하고 멘토링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개발이 완료된 ‘2014 공예·디자인스타상품’ 11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도자, 옻칠, 염색 등 다양한 공예 기법을 융합함과 동시에 첨단기술(3D프린터)을 접목한 윤주철 작가의 칠보투각 머그, 남궁선 작가의 전통 짜임을 응용한 목재 다과 받침 세트 등 현대적 감각을 입힌 전통 공예 작품들이 첫선을 보인다.
KCDF 최정철 원장은 “메종&오브제를 통해 유럽 시장에 한국적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며 세계 속에서 한국 공예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공예 디자인 산업 분야에서도 K-Craft로 한류를 조성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작가를 발굴함은 물론 국제 시장에서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