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사측 기본금 3만7000원 인상 거절… 파업 수순 예고
2014-09-01 20:03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현대중 노사는 1일 울산 본사에서 35차 임단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또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과 관련해 정기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여금 가운데 600%는 매월 50%씩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100%는 연말에 지급한다는 안을 제시했으며 월차제도는 폐지하고 연차는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노조는 그러나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2일 조합원 보고대회를 연 뒤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 절차를 밟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