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가방 발견, 1번띠지 외 9번 10번 총 3개 추가 확보…고가 기념품 담겨
2014-09-01 15:22
몽블랑 만년필 30세트·산삼 등 나와…현금은 없어
안성 신도자택서 찾아…가방 총 10개로 늘어
안성 신도자택서 찾아…가방 총 10개로 늘어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 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총 3개를 추가로 발견됐다.
검찰은 지난 6월 숨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 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 3개를 경기도 안성의 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자택에서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가방안에 현금은 없었으며 몽블랑 만년필 등 고가의 기념품이 담겨 있었다.
이 가방들은 유씨가 도피 생활을 하기 전 '신엄마' 신명희(64·여)씨가 구원파 신도에게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추가로 확보한 유씨의 가방은 여행용 가방 1개와 크기가 좀 더 큰 이민용 가방 2개다.
한 이민용 가방 안에는 '1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떨어진 상태로 들어 있었다.
검찰은 여행용 가방에 붙었던 '1번 띠지'를 누군가가 떼어 내 이민용 가방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순천 별장과 8월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피용 가방 7개를 확보한 바 있다.
각각의 가방에는 2~8번이 적힌 띠지가 붙어 있었으며 현금 25억원과 권총 5정 등이 나눠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