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국가화' 첫 언급

2014-09-01 00:30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내 평화협의에서는 친러 반군 무장 세력이 지배하는 동부 일부 지역을 독립한 국가로 인정하는 안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1일 러시아 국영TV에 나와 “우크라이나 남동부 주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가지위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동부지역의 장래에 대해 ‘국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며, 푸틴 대통령이 ‘국가지위’를 언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지난 2월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반러시아 시위에 밀려 축출된 것에 대해서도 서방이 지원한 ‘쿠데타’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는 않고 있으며 연방제 국가로 이행한 후 동부지역을 자치권을 갖는 구성공화국이 되도록 우크라이나측에 요구한 발언으로 보여진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문제에 대해서 9월1일 평화를 위한 조율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대표가 진행하는 ‘연락그룹’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협의에 친러 반군 대표단도 참석할 예정으로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의 연방국가화에 대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