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둘러싼 여야, 8월 임시국회 성과 없이 끝내

2014-08-29 20:15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파행 정국이 계속되면서 8월 임시국회가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

다만, 내달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추석 전 파행정국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로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 일정으로 소집된 8월 임시국회는 29일 현재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한 채 사실상 종료됐다.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안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추인을 거부한 데 이어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8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세월호법 2차 합의안을 발표하면서 본회의에 계류 중인 93건의 법안과 법사위 소위에 계류 중인 43건의 법안 가운데 양당 정책위 의장이 합의한 법안은 첫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지만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다.

8월국회 회기가 사실상 끝남에 따라 이달 말이 법정 시한인 2013회계연도 결산안 처리도 결국 정기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싸워오던 세월호 국조특위도 청문회도 열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하게 됐다.

파행정국의 정상화 여부는 정기국회 회기 개시일인 1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 올해 정기국회 소집을 공고, 내달 1일 오후 2시에 개회식을 개최한다고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