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7%, 세월호 특별법 유가족 뜻 따라 '재협상' 시급
2014-08-29 19:46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우리 국민 중 47%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유가족 뜻에 따라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8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가족 뜻에 따라 다시 협상해야 한다' 47%, '여야 재협상 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40%, 의견 유보 13%로 유가족 뜻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연령별, 지지정당별로 응답이 갈렸다"며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40대 이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4%)과 무당층(58%)에서 많았고, 여야 재협상안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은 50대 이상과 새누리당 지지층(66%)에서 우세했다"고 밝혔다.
반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줘야한다는 의견이 41%,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3%가 나왔다.
갤럽 측은 "한 달 전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줘야 한다'가 53%, '주지 말아야 한다' 24%, 의견유보 23%였다"며 "당시는 기소권을 같이 묻지 않아 직접 비교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런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8월 말 현재 50%대는 수사권·기소권 부여 반대가 56%로 찬성에 28%를 압도했고, 60대 이사도 64%가 반대해 한 달 사이에 고령층에서 상당한 기류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여전히 수사권·기소권을 모두 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6~28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중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3.1%, 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