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취업률 수도권대 앞질러

2014-08-29 19:02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지난해 처음으로 지방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준영)는 29일 4년제 174개 대학의 졸업생 취업, 장학금 수혜, 전임교원 확보율을 분석, 이같이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취업대상자 48만4729명 중 취업자는 28만4116명으로 직장건강보험 취업자 28만1663명, 해외취업자 1721명, 영농업종사자 732명으로 취업률은 58.6%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7%포인트(p) 줄어들었다. 취업률은 2011년 58.6%에서 2012년 59.5%로 오른 뒤 지난해 59.3%, 올해 58.6%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전문대학을 포함한 지방대학의 전체 취업률은 59.7%를 기록하며, 수도권 대학을 2년 연속 앞질렀다. 취업률 차이도 0.7%p 차이에서 2.7%p까지 벌어졌다. 특히 4년제 지방대학의 취업률은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섰다.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지방대생은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직하지만, 대기업을 원하는 수도권 대학의 취업 재수생이 늘어난 까닭으로 분석된다. 해외 취업자와 여성 취업자 추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별로는 한국기술교육대가 85.9%로 2010년 이래 최근 5년간 4년제 대학 중 역대 최고 취업률을 달성했다. 고려대학교는 학생 규모가 가장 큰 졸업자 3000명 이상인 ‘가’그룹에서 대학 취업률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고려대 뒤를 이어 성균관대, 연세대, 서울대, 인하대, 한양대 순으로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평균 1321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학생 1명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 대학은 포항공과대로 8447만3000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