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액·복구사업비 전년대비 5배 급증

2014-08-29 17:32
이이재 “황토 대체할 방제방안 찾아야”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지난 26일 경남 통영에서 올해 들어 첫 적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적조 피해신고액은 약 247억원, 복구사업비는 약 354억원으로 전년대비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적조 피해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피해신고액은 2012년 44억200만원, 2013년 246억8400만원으로 5.6배 증가했다. 피해복구사업비는 2012년 75억2000만원, 2013년 353억56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시·군·구) 피해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경남 통영시가 173억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거제시 17억1000만원 △경북 포항시 16억7800만원 △경남 하동군 12억 5,300만원 △경남 고성군 10억4400만원 등으로 주로 경남지역에 집중됐다.

적조예방사업은 경남에서 처음 실시되고 있으며 전체 예산은 100억4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올해(6월 말 기준) 19억7300만원(19.7%)만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두리시설현대화 사업에 76억4000만원 중 17억5700만원이, 품종변경지원 사업에는 24억원 중 2억1600만원이 집행됐다.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

적조 발생 시기도 2009년 10월, 2010년 9월, 2011년 8월, 2012~13년은 7월로 매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적조 기간은 2009년 19일, 2010년 8일, 2011년 41일, 2012년 87일, 2013년 51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적조 피해에 대해 이이재 의원은 “매년 적조 기간이 늘어나고 있고, 피해액도 급증하고 있다”며 “대규모 적조가 발생했을 때 적조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작업은 사실상 황토 살포 외에 무방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토를 대체할 실용성 있는 효율적인 방제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더 중요한 것은 적조 예방사업인데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예산과 정책이 못 따라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