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을수록 수돗물 직접 마시는 비율 ↑

2014-08-29 15:38
60대 이상 노년층 수돗물 직접 음용률 높아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지난해 수돗물 만족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4.1%)보다 남성(6.6%)이, 젊은 층(20대 3.1, 30대 3.3%, 40대 3.9%, 50대 6.2%)보다 60대 이상(9.9%)의 노년층이,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수돗물 음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100만원 미만 소득자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11.6%지만, 400만원이상 소득자는 2.9%에 불과했다. 또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직접 음용률)이 점차 늘고 있지만, 시·도별 음용률은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의원이 수돗물홍보협의회(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서울 등 7개 광역시, 한국상하수도협회 참여)의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수돗물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시도별 수돗물 음용률은 제주도가 2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도(18.6%), 충북(13.0%)지역이 뒤를 잇는 등 음용률이 높은 상위권은 모두 광역도 단위 지역이었다.

 

[사진 = 김윤덕 의원실]


음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1.8%)이었고, 이어 대구(2.3%), 경기(2.9%), 울산(3.1%) 등의 순이었다. 김윤덕 의원실은 29일 “광역도의 경우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돗물 음용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반면 광역시의 경우 수돗물 음용률이 대부분 평균 이하였다”며 “광역시 거주민이 광역도 거주민보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로는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30.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28.1%), ‘이물질 및 냄새 때문에’(24.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김윤덕 의원은 “실제 상수도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수도관의 30%가 20년 이상 노후화된 수도관이었다”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낡은 수도관 교체 사업을 국가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교체시기를 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