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서울 '마지막 금싸라기' 상성동 한전 부지 입찰에 총력전 펼친다
2014-08-29 10:20
공식입장 통해 적극 인수 의지 밝혀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의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에 적극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공식 입장을 통해 29일 이 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한전부지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 공공성에 근거해 한전부지를 서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전이 제시한 부지 감정가는 3조3346억원으로, 경쟁입찰 방식이다보니 상당한 액수의 금액을 써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한전부지에 그룹의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통합사옥과 자동차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 등을 건설해 업무와 문화,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루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전력은 이날 서울 강남 본사 및 부지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 달 17일까지 최고가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전 본사부지는 축구장 12개 규모(7만9342㎡)로 지난해 기준 장부가액이 2조73억원, 공시지가가 1조4837억원(3.3㎡ 당 6171만원)이다. 감정가는 3조3346억원으로 평가됐다.
개인이나 법인, 컨소시엄 등 입찰 자격에 제한이 없다. 외국인이나 외국기업도 한국인이나 한국기업이 대표 응찰자인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지분율이 50% 미만이어야 한다. 공시지가와 장부가액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인수 희망자는 감정가 이상의 인수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한전은 17일 오후 4시까지 입찰을 실시한 후 최고가격을 제시한 입찰자를 이튿날 오전 10시 낙찰자로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