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 조사결과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19.7%에 달했다.

교육부는 통일부와 공동으로 실시한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 정도에서는 협력 대상이 48.8%, 지원 대상이 14.5%, 적대시 대상 26.3%였고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 53.5%, 보통 26.1%, 불필요 19.7% 순이었다.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경제적 부담·사회혼란 45.4%, 북한체제 거부감 33.7%, 남북한 이질감 7.7% 순이었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통일교육 수업방식으로는 시청각 교육 26.7%, 현장견학 등의 체험학습 22.2%, 북한관련 강사 초빙교육 20.7% 순이었다.

교사들은 연간 학교통일교육 시간에 대해 교과별 3~5시간37.5%, 2시간 이내 29.7%, 창의적 체험활동 2시간 이내42%, 3~5시간 31.1%로 응답해 전체적으로 학교통일교육 시간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통일교육 수업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실시 81.6%, 미실시 18%로 미실시 이유로는 학기(년)말 수업 집중에 따른 수업시수 부족 54.7%, 시험 미출제에 따른 관심 저조 44.1%였다.

조사는 지난 6월 23부터 지난달 11까지 전국의 초·중·고 200개교 학생 11만6000명, 교사 3130명 등 총 11만91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전문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서 학교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학교통일교육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처음 실시한 것으로 초·중등학교의 통일교육에 대한 정확한 상황 진단을 위해 실시했다.

교육부는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통일부와 공동으로 통일교육주간을 운영하고 모든 학교에서 통일교육 계기수업을 1시간 이상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확대해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운 고3 수능·중3 기말고사 이후 체험활동 위주의 통일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매년 2월 중 모든 초‧중등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통일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통일부·전국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학교통일교육 정책 수립에 반영할 예정으로 앞으로 통일부와 협력해 초․중등학교의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매년 1회씩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