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에도 ‘이순신 열풍’...'명량'에서 배우는 경영전략

2014-08-26 15:05
임직원에 ‘사즉생 생즉사’ 정신무장 주문

[사진=영화 '명량' 스틸컷]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영화 ‘명량’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통통신 3사에도 ‘이순신 바람’이 불고 있다.

이통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적극 홍보 중이다.

우선 SK텔레콤은 그룹 블로그인 ‘SK STORY’의 행복명언 코너에 영화 명량에 나오는 이순신 장군의 대사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에는 “어떤 무기보다 더 강력하고 믿음직했던 그의 희망찬 확신은 병사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촉매가 됐다”면서 “그동안의 치열했던 두려움과의 한판 대결이 행복한 결말을 맺는 의미 있는 대첩이 되는 건 여러분의 희망에 달렸다”고 적혀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5일 사내방송을 통해 고객 최우선 정신을 강조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의 정신으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황 회장은 “99가지를 잘해도 한가지가 나쁘면 고객 최우선 경영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배수진을 쳐서 물러설 수 없는 각오로 일하자. 이제부터 절대 겁내지 말고 즐겁게 마음의 문을 열고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1등 KT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장수가 먼저 나서는 이순신 리더십의 덕목을 살려 자신이 이러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아예 영화 명량을 단체 관람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시장 점유율 20%에서 정체된 회사 실적의 도약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미 2년 전 신년사에서 회사가 처한 상황을 명랑대첩에 비유했을 만큼 평소 충무공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기대를 뛰어넘는 도전과 창의를 기반으로 선견(先見), 선결(先決), 선행(先行)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이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이 부회장의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