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 위험성 우려 고조..영국에서는 10대 사망자 발생

2014-08-26 11:20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해 애초 목적에서 벗어났고 참가자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현장에서 위에서 물통이 떨어지는 모습[사진=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최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얼음물 샤워 기부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10대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8세인 캐머런 랭카스터가 전날 스코틀랜드 인버키딩에 있는 폐채석장 절벽에서 24m 아래 물웅덩이로 뛰어내렸다가 익사했다”며 “랭카스터는 절벽에서 뛰어내리기에 앞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랭카스터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로 인한 첫 번째 희생자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신은 4시간의 수색 끝에 발견됐고 현재 경찰은 캐머런 랭카스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발생, 앞으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비판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라는 애초의 목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기에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가자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하면서 스턴트맨처럼 위험한 행위를 하기도 해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며칠 전에는 한 여성이 말을 탄 상태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하다가 말이 놀라는 바람에 땅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1일 대학생들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현장을 정리하던 소방관 4명이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