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 해산..10월 조기 총선
2014-08-26 08:22
25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대다수 국민들의 기대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10월 26일 총선을 실시하겠다”며 “현재 의원 다수가 분리주의 반군 지원자다. 의회 해산은 '정화'를 위한 조치”라며 지역당 의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역당은 올 2월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었다. 여전히 동부 지역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분리주의 반군과의 교전이 지속돼 온 동부 지역에서 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P는 “동부 도네츠크주(州)와 루간스크주에서 수십만 명의 주민이 교전을 피해 난민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두 달 후 선거가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퇴진을 위해 결성된 정당연합체에 참여했던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 '스보보다'(자유당) 등은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르면 연정이 붕괴된 후 1개월 안에 새로운 연정이 구성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에서 탱크 10대와 장갑차 2대, 트럭 2대가 남동부 도네츠크주 노보아조프스크 인근의 국경을 넘어와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2차 구호물자를 보낼 계획이라 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22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에 약 260대의 구호물자 차량을 보내면서 통관 수속을 제대로 밟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