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소재·디자인 경쟁 가속화

2014-08-26 07:36

현대카드가 '코팔(Coppal)' 신소재를 카드 플레이트에 적용한 프리미엄금 카드[사진제공=현대카드]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용카드사들이 시장 포화상태에 접어든 데다 제공하는 혜택도 유사해지면서 카드 소재 및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신소재인 '코팔(Coppal)' 소재를 카드 플레이트에 적용한 프리미엄급 카드를 출시했다. 적용 대상은 블랙, 퍼플, 레드카드 등이다.

코팔은 구리 합금 신소재로 현대카드 측은 구리가 기원전 6세기께 리디아에 최초로 등장한 동전의 주원료라는 점에 착안해 이를 적용했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는 투명카드, 미니카드, 티타늄·리퀴드메탈 등의 특수 소재를 적용한 카드를 선보인 바 있으며 두께 0.8㎜의 카드 옆면과 카드 뒷면 마그네틱 라인에도 색을 입히는 등 디자인에 공을 들여왔다.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7월 8개 멤버십 포인트를 하나의 카드에 적립할 수 있는 '다모아카드'에 3D 디자인을 채택한 데 이어 출시 예정인 '가나다 체크카드'에 친환경 나무 소재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 5월 '코드 나인(Code 9)' 시스템 도입과 함께 '이지 픽(Easy Pick)', '퀵 리드(Quick Read)' 방식을 플레이트에 도입했다.

이지 픽은 카드 플레이트 안쪽에 홈을 만들어 지갑에서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한 것이며 퀵리드는 기존 카드번호가 앞면에 1줄로 나열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우측 상단에 4자리씩 4줄을 배열하고 뒷면에 있는 3자리의 CVC 코드도 앞면에 표기하는 것이다.

하나SK카드도 초우량고객인 VVIP용인 '퍼스트 클래스 체크카드'에 카드 옆면을 비스듬히 깎고 보는 각도에 따라 푸른색·연두색·보라색 등으로 다르게 보이는 시변각 잉크를 사용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07년 세로 디자인 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특수 고안된 안료로 가죽의 입체 문양을 프린트해 천연가죽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레더 스타일 카드와 업계 최초로 천연자개를 특수코팅한 카드를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2011년 11월 기존 카드상품을 삼성카드1, 삼성카드2 식으로 1번부터 7번까지로 단순화했으며 카드 플레이트도 흰색으로 통일했다. 앞면에는 고객이 해당 카드의 혜택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대표 혜택을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BC카드 회원사인 한국SC은행은 '리워드360체크카드'에 영화 '겨울왕국'으로 친숙해 진 캐릭터와 미키마우스를 모델로 한 디자인에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