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수요 풍부한 지역 오피스텔, 규제 완화에 '들썩'
2014-08-22 09:39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공급과잉으로 다소 주춤했던 오피스텔 시장 속에서도 대기업들이 몰려있거나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지역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업무지구 인근의 분양 물량들은 꾸준히 선방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출규제도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366만5,086㎡의 부지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지구인 마곡지구에서는 올해 분양한 '마곡지구 경동 미르웰',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 플래닛', '마곡지구 헤리움Ⅱ' 등이 모두 100% 계약되는 등 분양 단지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업지구, 법조타운, 증권가, 방송국, 공영기관 등이 밀집한 대구 범어동 일대에서 분양한 '브라운스톤 범어' 역시 지난 달 청약 진행 결과 최고 11.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되는 등 이른바 '되는 곳'에 공급되는 수익형 부동산은 불황을 모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와 대한주택보증이 오피스텔에 대해 분양보증 및 중도금대출보증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15개월간 동결됐던 기준금리가 지난 14일 0.25% 인하하기로 결정되면서 대출금리는 더 낮아질 전망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부는 훈풍에 돛을 달아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와 규제완화로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의 투자심리가 살아날 전망"이라며 "하지만 오피스텔의 주거 특성상 공급 지역에 따라 공실이나 수익률 편차가 큰 만큼 투자 접근 시 꼼꼼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서울권 최고의 이슈 지역으로 꼽히는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는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 투자처로 꼽힌다. 마곡지구는 현재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컨소시엄,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57개 업체 입주가 확정 됐으며 향후 상주인구 약 4만명, 유동인구 약 40만명의 대형 업무지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위례신도시는 현재 조성중인 신도시 중 유일하게 강남생활권역에 속하며, 단지에서 10㎞ 거리에 강남·역삼 및 잠실 등 강남업무지구가 위치한다. 여기에 제2롯데월드타워, 문정법조단지 등 주변의 굵직한 개발호재로 배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 '서울 마곡지구 미르웰 플러스'는 지하철 9호선 양천항교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고 5호선 발산역과 공항철도(개통예정)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 입지다. 전용면적 기준 △19㎡, △34㎡의 소형 총 244실로 구성된다. NC백화점,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등 기존 강서구의 생활 인프라도 그대로 향유할 수 있어 마곡지구 내에서도 최적의 주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안강건설과 우리도시개발은 오는 9월 마곡지구 C1-2,5블록에 '마곡 럭스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4층, 2개 동 규모로 △21㎡ 368실, △25㎡ 120실, △32㎡ 44실 등 총 532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입주민을 위한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 호텔식 조식뷔페∙크린룸∙발렛∙세차 등 기존 오피스텔과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효성이 업무지구 22블록에 짓는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인근으로 강남업무지구, 분당업무지구 등 대규모 업무지구가 있어 근거리 통근을 목적으로 하는 직장인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위례신사(예정) 개통시 삼성역까지 10여분에 닿을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 24~60㎡, 총 1,116실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