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만 환경부 차관, "산하기관 등 '부정부패 척결' 과제 선정…근본적인 처방 추진"

2014-08-20 17:51
부정·비리 척결과 반부패 의식개혁 등 환경 비리 분야 중점 대상 선정
정연만 차관, 국가혁신 ‘이번이 마지막’…비장한 각오 강조

[사진=정연만 환경부 차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세월호 사고는 우리가 근본적인 개혁을 하지 못하면 우리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20일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부정부패 척결 추진에 대한 의지를 이 같이 피력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정부패 척결 추진계획에 대한 후속조치 논의로 환경분야 5대 핵심 분야 중 부정·비리 척결과 반부패 의식개혁 등에 대한 각 기관별 추진방향이 발표됐다.

환경 비리 분야 중점 대상은 △R&D 연구비 정산 관리실태 △지자체 및 민간단체 지원 보조금 집행 실태 △예산 유용·횡령 사적사용 및 편법 집행 △지정폐기물 인허가·협의·승인 실태 △환경시설물 공사 입찰비리 △산하기관 및 단체 채용 인사관리 실태 등이다.
 

환경부 및 산하 공공기관 중점 추진과제 주요내용[표=환경부 제공]

정연만 차관은 이날 “부정부패 척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 직원들의 인식공유를 바탕으로 기관의 실정에 맞게 부정부패 척결 과제를 선정해야한다”며 “과제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부정부패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내달 12일까지 4주간 환경업무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국민 의견수렴을 실시한다. 환경유관 기관과의 업무과정에서 부패발생 우려가 있는 사항 등 제도개선을 통해 비리예방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환경부는 환경관련 각 기관별 부패척결 추진실적을 매월 평가하고 우수기관에 예산·조직·정기감사 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정 차관은 “기관장이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다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줘야만 가능하다”며 환경부와 산하기관이 선제적으로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의견수렴의 목적은 일선기관에서 상급기관까지 ‘갑’의 우월적 지위에서 진행되는 모든 업무에 대해 비리유발 가능성과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면서 “세부대책에는 국민안전위해·공정성 훼손 등 5대 핵심비리분야에 대한 예방대책과 청렴의식 강화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환경공단이사장,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한국환경기술개발원장, 국립생태원장 및 각 기관별 상임 감사(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