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미국기자 참수 영상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IS는 미국의 이라크 IS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기자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 명을 더 죽일 수도 있음을 밝혔다.

IS의 미국기자 참수로 사망한 사람은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40)다.

IS는 유튜브에 올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5분 정도의 영상에서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을 공개했다.

미국기자 참수로 사망한 제임스 라이트 폴리는 리비아 전쟁을 취재해 왔고 최근에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정부 세력을 취재해 미국 글로벌포스트와 AFP 등에 시리아 소식을 전해왔다.

그는 5년 정도 활동하다 2012년 11월 시리아 북부 이드리브에서 실종됐다.

IS가 공개한 미국기자 참수 영상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이라크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 IS가 제임스 라이트 폴리라고 신원을 밝힌 남성을 사막에 꿇어 앉혀 놓은 모습이 나온다.

이후 제임스 라이트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고, 그 직후 검은 복면을 쓰고 영국식 발음을 하는 남성이 흉기로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죽인다.

미국기자 참수 후 IS는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주장하며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