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보니…체포 전 여학생 2명 따라가"…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본인 여부 오늘 발표
2014-08-20 08:55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체포 전 여학생 2명을 따라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은 확보한 CCTV에서 체포되기 2시간 전 근처 상가를 배회하고 있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모습을 추가로 확보했다.
당시 체포됐던 가게 앞에서 200여m 떨어진 상가 실내 CCTV에서 지난 12일 오후 10시 10분 녹색 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등장한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질이 좋아 이 남성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임을 알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저녁 식사 후 관사에서 나와 바다가 보이는 7~8㎞ 떨어진 곳까지 2~3시간 걸어 산책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라고 한 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여고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음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신분을 숨긴 채 혐의를 부인하다가 새벽에서야 풀려났다.
결국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사표를 제출했으며, 법무부는 면직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