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세빛섬 9월 전면 개장 "서울시 랜드마크로 키운다"

2014-08-19 15:05
'세빛섬(some sevit)'으로 이름 변경, 개장 준비 마쳐

오는 9월 말 전면 개장을 앞둔 '세빛섬' 전경. [사진=효성]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효성그룹이 운영을 맡은 세계 최초의 인공섬인 '세빛섬'이 오는 9월 전면 개장하면서 서울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효성은 2011년 완공 이후 운영사 선정 등의 문제로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던 세빛섬의 전체 사업 운영을 맡아, 지난 4월 말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말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세빛섬은 운영사 선정과 설계·시공 문제 등이 잇따라 불거져 지난 2년여간 출입이 통제됐다가 지난해 9월 시행사 플로섬의 1대 주주 효성과 서울시가 운영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전면 개장을 준비해왔다.

세빛섬은 효성이 최대지분(57.8%)을 보유한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의 민간투자 사업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는 개발사업자가 인프라를 건설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국가나 지자체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효성은 애초 '세빛둥둥섬'으로 불렸던 인공섬의 이름을 이달 초 '세빛섬(some sevit)'으로 변경하고, 개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효성에 따르면 세빛섬은 영어 'awesome(경탄할 만한, 굉장한)'에 한강을 아름답게 밝혀줄 세 개의 빛나는 섬이라는 세빛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어 '섬'과 유사한 'some'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기존 세빛둥둥섬 내 3개의 섬과 미디어아트갤러리도 특성에 맞춰 '가빛섬(some gavit)', '채빛섬(some chavit)', '솔빛섬(some solvit)', '예빛섬(some yevit)'으로 이름 붙였다.

가빛섬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빛이라는 뜻으로 지난 4월 말부터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 컨벤션홀, 비스타펍, CNN 카페 등이 문을 열고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채빛섬은 밝고 화려하고 즐거운 빛이란 의미로 지난달 22일 뷔페식 레스토랑 채빛퀴진을 개장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향후 채빛섬은 리테일숍 등을 유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수상레저시설 등이 들어설 솔빛섬은 보기 좋고 훌륭하다는 뜻을 담았다. 반포한강공원 둔치에 위치한 미디어아트갤러리는 재주와 예능을 나눈 빛이란 뜻의 예빛섬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 영상 관람과 무대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빛섬은 건물의 외관을 상징화한 로고(BI)를 발표했다. 이 로고들은 섬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과 건물 외벽에 LED를 부착, 매일 저녁 화려한 조명 연출이 가능하도록 폰트를 디자인했다.

효성 관계자는 "세빛섬은 지난 4월 말 임시 개장 이후 13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는 등 서울의 확실한 문화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세빛섬 개장을 계기로 수출과 B2B 위주였던 효성의 사업구조 변화와 함께 내수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