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현대차 노조 파업, 국가 경제에 악영향 우려"
2014-08-18 13:23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8일 성명을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환율 하락과 내수 침체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진행할 경우 국가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전체 조합원 69.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경총은 "현대차 노조가 지난 27년간 23차례의 파업에 이어 또다시 해당 업체와 국가 경제를 볼모로 자신들의 요구안 관철에 나섰다"며 "특히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결정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파업을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가 한 번의 교섭도 진행하지 않은 채 행정지도 결정이 나온 지난 11일 당일 곧바로 2차 조정신청을 하고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했다"면서 "무조건적인 정기상여금 등의 통상임금 산입 주장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은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과 권고를 무시하고 불법파업을 강행해 회사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특히 경총은 도요타, GM, 폭스바겐 등의 사례를 들며 "노사 협력을 통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현대차 노조도 해외 완성차 업체 노사관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과도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불법파업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회사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단기적 이익에 집착해 매년 파업을 반복하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